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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와 함께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의 ‘6 넘버’ 모델로 불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QM6가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SUV에서 절대다수이자 절대 우위였던 디젤 파워트레인에서 벗어나 가솔린 모델을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QM6는 출시 초기에 중형 SUV 시장에서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르노삼성자동차의 효자 노릇을 해왔지만 근래 들어 실적에서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통의 인기 차종인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의 입지가 굳건한 상황이다. QM6 가솔린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위기 속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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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엔진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지난 9월 5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르노삼성자동차 QM6 시승회가 열렸다. 시승구간은 왕복 약 132km로 고속도로, 도심지 등 다양한 도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해졌다. 시승 간 주요 초점은 가솔린 모델이 가진 장점을 얼마만큼 드러낼 것인지 그리고 단점을 어떻게 상쇄할 것인지에 맞춰졌다. 

대한민국의 SUV 시장은 예부터 디젤 엔진이 ‘상식’이었다. 사실상 ‘SUV=디젤’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을 지경이다. IMF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하여 자동차에 대한 시각이 다각화되면서 이뤄진 변화였다. 차체 사이즈와 무게를 받쳐줄 육중한 힘이 필요했을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연료 소모는 최대한으로 줄여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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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모델이 노린 두 마리 토끼의 이면에는 가솔린 모델의 장점을 내려놓아야 하는 점도 있었다. 바로 정숙한 주행 환경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측에서도 이 점을 파악해 정숙성을 QM6 GDe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 시승 간 QM6 Gde는 진동 및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을 적절히 차단하며 안락한 실내 상태를 유지한다.

엔진룸과 실내 사이사이에 더 두터운 흡/차음재를 대거 적용하고 하부 흡/차음재의 밀도도 높이는 등 수동적 NVH 대책을 더욱 강화했다. 이 덕분에 소음이나 진동에 예민한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가족 단위 이동이 잦거나 아이를 동반한 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게도 QM6는 충분히 고려할만한 중형 SUV 중 하나다. 다만 뒷좌석의 시트 각도 조절이 불가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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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철구간, 과속방지턱을 지나칠 때도 상당히 안정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스태빌라이저 바와 스프링을 주행 감각에 초점을 두고 세팅한 덕분이다. 확실히 시내 구간을 유유자적 움직이거나 직선 구간의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코너 진입 시에는 차체가 가볍다는 느낌이 들고 롤이 다소 큰 편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차고와 무게중심이 높은 SUV가 태생적으로 안게 되는 한계로 설명할 수 있다. 

QM6 Gde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 엔진에 CVT 변속기 조합이다. 144마력의 최고출력과 20.4kg.m의 최대토크를 지니고 있다. 디젤 엔진 사양에 비해 동력의 차이는 확연하다.  오르막길과 추월 가속 등에서  답답함이 느껴진다. 두터운 저속 토크로 무장한 디젤 SUV의 출력 및 토크 특성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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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의 공략 포인트 ‘가성비’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QM6 설명에 있어 특별한 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정숙성, 연비, 가격경쟁력이다. 디젤엔진에 비해 정숙성 면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연비 부분은 의아했다. 가솔린 SUV를 굳이 고르는 이유로는 불리한 연비를 감수하고 보다 나은 정숙성과 주행 감각을 얻기 위함이다. 가솔린 엔진은 디젤 엔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비, 특히 장거리 연비에서 불리하다는 것이 통념인데 르노삼성은 대담하게도 타사 디젤 SUV와의 맞 비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르노삼성의 이러한 자신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QM6 Gde는 개발 당시부터 연비에 신경을 썼다. 2.0L 자연 흡배기 엔진과 CVT를 조합한 것에서부터 이미 연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감지할 수 있다. CVT는 토크컨버터 기반의 자동변속기에 비해 구동 손실이 매우 적기 때문에 효율 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정한 회전수에 고정되는 특유의 동작 특성으로 인해 장거리 정속 주행 중의 연비를 효과적으로 높여줄 수 있다. 단편적인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 날 시승이 끝난 후 약 20km/l의 연비를 보인 운전자가 있었을 정도니 르노삼성의 저 자신감은 단순한 허언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CVT는 특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제값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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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승회에서 QM6 가솔린 모델은 평균적으로 약 11km/l 대의 연비를 기록했다.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 모델의 공인연비가 11~12km 대임을 감안하면 꽤나 고무적인 수치다.
 
또 다른 가성비의 한 수는 SUV 전체를 아우르는 판매 가격이다. 시승회 당시 차량은 RE 트림으로 2,850만 원이다. 쏘렌토나 싼타페와 비교하면 약 300~40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며 준중형 SUV인 투싼이나 스포티지 등과 비슷하다. 쏘렌토, 싼타페가 성능에서 앞선 다면 QM6는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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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준중형 SUV 시장에 동일 가격대에서 한 체급 위의 차량을 살 수 있다는 심리가 깔려있어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가격경쟁력을 설명할 때도 디젤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중형, 준중형, 거기에 소형인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까지 예시를 들었다. 이는 유리한 획득 단가를 바탕으로 SUV 시장 전체의 소비자층을 유혹하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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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차종의 성능을 가격으로 뛰어넘어 진정한 가성비 중형 SUV가 될 것인지 아니면 가솔린 SUV는 시기 상조로 남을 것인지는 오로지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졌다. 르노삼성자동차 측에 따르면 쏘렌토와 싼타페의 월평균 판매량보다 QM6 출시 당일 계약 대수가 많다고 했는데 판매량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QM6 출시로 중형 SUV 시장은 달아올랐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성능과 가격이라는 넓어진 선택지가 생겼다. 구매 가격과 편안한 주행 감각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라면 QM6는 눈여겨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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